2024 회고
상반기에는 KPT를 활용해 회고를 했었다. KPT 회고라는게 보통 업무용으로 쓰여서 그런지 개인적인 회고임에도 비슷하게 쓰게 되는 점이 있었다. 개발자라는 직업과 자기 개발의 측면에 중점을 두고 회고를 하게 된다. 이번 하반기 회고까지는 비슷하게 KPT로 써보려고 한다.
하반기 회고 이후에는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곁들여 아무렇게 막 쓰는 2024 총 회고 겸 2025 다짐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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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상반기 회고
올해 상반기가 끝나면서 7월 초에 간단하게 회고를 써보려 했...으나 거의 다 써 놓고 완결 짓기를 미루고 미루다 결국 한달 가까이 지난 이제서야 마무리한다. KPT 템플릿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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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하반기 회고
K(eep) : 만족하고 있고 유지하고 싶은 것
- 자투리 시간 활용
올 5월에 경기도로 이직하게 되면서 출퇴근 왕복 2시간을 어떻게 쓸 지 고민했었다. 현재 출근할 때는 메모어 댓글을 달거나, 경제 블로그를 보거나, 웹툰을 보고 있다. 퇴근할 때는 보통 강남까지는 앉아서 갈 수 있으므로 책을 읽고, 집까지 가면서는 경제 라디오를 듣는다. 생각보다 지하철에서 책이 잘 읽힌다. 하루의 1/12이나 되는 시간인 만큼 흘려버리지 않으려한다.
- 서버 개발
전 직장에서 찍먹만 해봤던 서버 개발을 최근에 시작했다. Nest.js 기초 강의는 거의 다 들었고, 25년 초에 들어간 작은 규모의 사내 프로젝트는 풀스택으로 내가 다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프로젝트 MVP를 위한 DB 설계, API 개발을 거의 다 끝냈다. 좀더 폭 넓은 개발자가 되어 가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P(roblem) : 어려움을 느끼거나 아쉬웠던 것
- 관계 중독
과하게 사람들을 만나느라 정작 해야한다고 생각한 것들을 하지 못했다. 관계가 중요하다는 핑계로 사람들을 만나면서 공허함을 채워온 것 같다. 사람에 도피하며 자기 개발의 그 외롭고 고통스런 과정을 뒤로 미뤄왔는지도 모르겠다.
- 독서
일년 간 약 9권의 책을 읽었다. 꼭 다 읽어야하는건 아니지만 2권은 절반 정도만 읽었다. 열두 달에 아홉 권. 이게 내 페이스인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엄청 적은건 아닌데 뭔가 약간 아쉬우니 P(roblem)에 놓는 걸로.
- 사이드 프로젝트 유저 모집
오랜만에 테오 스프린트를 열심히 달려서 멋들어지게 서비스 배포까지 해놓고 홍보를 안했다. 벚꽃 때는 사이트가 더 투박했지만 홍보로 밀고 나가 유저를 제법 모았었는데 이번엔 그걸 제대로 못했다. '아무도 쓰지 않는 프로젝트를 만드는건 의미도 없고 정말 재미 없는 일이다'고 상반기 회고에 써놨으면서 그걸 못하다니...
T(ry) : 앞으로 시도해볼 것
- 기술 블로그 한 주에 하나
진짜로 2025년에는 한 주에 하나 꼭 쓸 것... 주제가 없어서 못 쓰는 거면 모를까 Article Queue라고 블로그에 쓰고 싶은 기술 관련 주제들을 옵시디언에 꽉꽉 채워놓고 pop을 못했다. 아, 진짜로 한다.
- 사이드 프로젝트 홍보
열심히 해서 잘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 홍보 잘해서 실 사용자 딱 천 명만 찍어보고 싶다. 그럼 앞으로 다른 것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2024 총 회고와 2025 다짐
많은 일이 있었던 2024년. 유독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중에는 정말 중요한 만남이 있어 행복했다. 반대로 뼈아팠던 헤어짐도 있었는데,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미 내 손을 떠난 일은 어쩔 수 없고! 남은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아야겠다. 너무 계산하지 않고 순수하게 베풀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던 한해였다.
일을 대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신입이니까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정도면 된다고. 나는 내 할 일을 다 하면서 제품 관련된 의견도 종종 제시하고 있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지만 올해 여러 일을 겪으며 내가 어쩌면 수동적이고 관료적인 태도로 일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직이 원하는 진짜 인재는 그 정도가 아니라, 조직이 생각 못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걸 해내 증명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다. 아직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런 태도로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럼 언젠가 그럼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일하고 있겠지.
예전에 황농문 교수의 책 '몰입'을 인상 깊게 읽었었는데, 결국 창의성은 몰입에서 나온다는게 핵심이었다. 조직이 나에게 원하는 이상을 보여주려면 결국 창의성이 필요하다. 앞으로 회사에 있는 시간에는 일에만 몰입하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2023년과 2024년에는 본 영화에 대한 짧은 평을 인스타 게시글로 올렸었다. 2025년에는 읽은 책도 정리해서 인스타나 블로그에 올려야겠다. 그러려면 책을 읽을 때마다 짧게라도 감상평을 남겨 놔야 할 텐데, 할 일이 더 많아지겠구만.
지금은 Obsidian을 메모장으로만 쓰고 있는데, 2025년에는 그 강력한 기능들을 제대로 활용해봐야겠다. 캔버스도 그리고.. 마 다 할거야!!
24년에도 등산 꽤 갔는데, 대둔산 제외하고 가봤던 산이 대부분이었다. 장비도 이제 좀 있겠다~ 25년에는 새로운 산들을 좀 가보고 싶다. 맛있는 것들도 더 많이 싸가야지. 뱅쇼도 해봤고, 친구들이랑 전날에 과일이나 맛있는 음식들을 미리 준비해서 정상에서 먹어야지!